초창기 저에게 경영은 '나를 증명하는 무대'였습니다. 사업을 성공시켜 능력을 인정받고,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경영은 제가 원하든 원치 않든 감당해야 하는 '주어진 임무'처럼 다가왔습니다.
사업이란 늘 예기치 못한 불확실성과의 싸움입니다. 때로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특히 제가 전적으로 믿고 의지했던 핵심 직원이 퇴사 의사를 밝혔을 때, 경영자로서의 자괴감과 조직 운영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감은 정점에 달했습니다. '성과'만을 쫓아 달려온 대가가 이것뿐인가 하는 깊은 고민에 빠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