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NGO 부서 칸막이 넘기, OKR로 직원 1인 3천만원 모금 달성
[핵심성과] 지시 대기형 태도에서 자발적 목표 탐색으로 전환 / 코로나기 모금 방식 혁신 도전 / 한 직원이 신규 방식으로 후원금 3천만원 모금
가인지컨설팅그룹 우대희 컨설턴트입니다. 처음 이 비영리 조직의 대표님을 뵈었을 때, 대표님이 꺼내신 고민은 조금 뜻밖이었습니다. 조직이 엉망이어서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생긴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팀마다 역할과 책임이 또렷하게 나뉘어 있었고, 각자 맡은 일을 성실히 해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명확함이 벽이 되어 있었습니다. 업무를 한 번 나누고 나면, 이후에 협력이 필요한 순간이 와도 다른 팀의 지원을 받기가 어려웠습니다. 역할이 개인별로 촘촘히 구분되어 있다 보니, 서로 도울 여지도 필요도 느끼지 못하는 구조였습니다.
지금까지는 이 경직된 형태로도 충분히 굴러왔습니다. 하지만 조직이 한 단계 더 성장하려면, 나뉜 역할을 넘어 공통의 목표로 함께 움직이는 '원팀'이 될 필요가 있었습니다. 대표님은 그 필요를 이미 느끼고 계셨고, 컨설팅 전에 자체적으로 OKR을 도입해보기도 하셨습니다. 다만 시스템으로 정착되지 못한 채 겉돌고 있었고, 그래서 가인지의 가이드를 받고자 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 A사의 진짜 과제였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운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잘게 나뉜 개인의 목표를, 모두가 함께 바라보는 하나의 목표 아래로 정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협력하라고 독려하는 대신, 협력할 수밖에 없는 공통의 목표를 세우는 쪽을 택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우리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OKR 특강과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각 본부가 팀 OKR을 직접 수립하는 챌린지 워크샵을 열었습니다. 목표를 위에서 내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 팀이 스스로 세우게 한 것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실행의 리듬을 만드는 일이었습니다. 추진팀을 중심으로 주간 스프린트 미팅을 돌리고, 본부장과 팀장이 모이는 월간 부스팅 미팅으로 진척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세 번째 단계로 스크럼장을 대상으로 1:1 CFR 코칭을 붙이고, 전 직원이 참여하는 OKR 파티와 타운홀 미팅으로 팀의 목표와 성과가 조직 전체에 공유되게 했습니다. 여기에 'OKR 제목잡기 우수부서 시상'을 더해, 좋은 목표를 세우는 일 자체가 격려받는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피터 드러커가 목표에 의한 관리를 이야기했던 것처럼, 조직이 한 방향을 바라볼 때 비로소 흩어진 힘이 하나로 모입니다.

변화는 사람들의 태도에서 먼저 나타났습니다. 지시받은 일만 하면 된다고 여기던 구성원들 가운데, 전사의 목표를 스스로 찾아보고 자신의 업무와 성장을 연결하려는 이들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변화는 뜻밖의 상황에서 진가를 드러냈습니다. 이 조직의 후원금은 개인과 온라인, 그리고 교회 후원이 주요 출처였는데, 하필 컨설팅을 진행하던 시기가 코로나19가 시작되던 때였습니다. 교회 방문이 어려워지고, 방문하더라도 외부인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 속에서 모금이 크게 위축됐습니다.
이때 한 직원의 도전이 있었습니다. 오랜 직장 생활 동안 목사님을 비롯한 교회 인물만 상대해온 그는, 교회 밖 일반 기업에서 모금을 진행해보자는 새로운 방식 앞에서 처음에는 "못하겠다"며 부담감을 드러냈습니다. 익숙한 방식이 막혔을 때 사람이 느끼는 두려움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에 애자일하게 적응하도록 설계된 도전적인 목표가 그를 움직였습니다. 그는 결국 비즈니스 현장의 사람들을 직접 만났고, 혼자서 후원금 3천만원을 모금하는 결과를 만들어냈습니다. 익숙한 길이 막힌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낸 것입니다.
경직된 조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새로운 도구를 들이는 일이 아니라, 나뉜 사람들이 하나의 목표를 함께 바라보게 만드는 일입니다. 방향이 하나로 모일 때, 개인은 자신이 할 수 있으리라 생각지 못했던 일까지 해냅니다.
가인지컨설팅그룹 우대희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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