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인 NGO 회의문화 전환, OKR로 부서 협업과 격려의 소통 구축
[핵심성과] 무거웠던 회의가 밝고 자유로운 분위기로 전환 / 감정을 배제한 실질 피드백 문화 정착 / 부서 간 협업과 격려·칭찬 문화 확산

가인지컨설팅그룹 조민아 컨설턴트입니다. 처음 이 비영리 조직을 만났을 때, 회장님의 바람은 분명했습니다. 직원들이 더 도전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하기를, 그리고 임원들이 구성원과 제대로 소통하고 피드백하는 역량을 갖추기를 원하셨습니다. 좋은 뜻을 품고 모인 조직이었지만, 마음만으로 일하는 방식이 저절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서로의 목표를 함께 바라보고 대화하는 리듬은 아직 자리잡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솔직히 시작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팀장님들 사이에서 반감이 적지 않았습니다. 회장님의 뜻으로 시작된 일이다 보니, "이걸 왜 해야 하는가", "이미 KPI로 일하고 있는데 OKR까지 더할 이유가 무엇인가", "무엇이 더 좋아지는가" 하는 의문이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실무를 직접 짊어지고 있는 분들이었기에, 새로운 일이 더해지는 데 대한 부담과 어려움이 큰 상태에서 컨설팅이 출발했습니다. 그것이 우리 A사의 솔직한 출발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세운 방향은 분명했습니다. OKR을 하나의 과업으로 얹는 것이 아니라, 왜 필요한지를 먼저 납득시키고, 임원과 리더가 소통의 방식을 바꾸도록 돕는 것이었습니다. 도구보다 사람들 사이의 대화를 먼저 손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 단계로 우리는 OKR 추진팀을 중심으로 컨설팅을 진행하며, 팀장들에게 OKR 코칭의 필요성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왜 해야 하는지 납득되지 않은 채로는 어떤 방식도 겉돌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단계는 팀장 OKR 그룹 코칭과 임원 CFR 코칭이었습니다. 목표를 세우는 법뿐 아니라, 대화하고 피드백하며 인정하는 법을 함께 다뤘습니다. 리더가 소통하는 방식이 바뀌어야 팀의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단계로 월간 부스팅 미팅과 OKR 파티를 도입해, 각 팀의 목표와 성과가 조직 안에서 공유되고 서로를 격려하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팀들이 자체적으로 스프린트 미팅을 돌리면서, 좋은 점을 스스로 발견해가기 시작했습니다. 에이미 에드먼드슨이 강조한 심리적 안전감처럼, 서로 솔직하게 말해도 괜찮다는 믿음이 자리잡을 때 대화는 비로소 살아납니다.
변화는 회의실의 공기에서 먼저 나타났습니다. 한 팀에서는 팀의 소통 문화가 한결 자유로워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무겁게 가라앉아 있던 회의가 밝은 분위기로 바뀌었고, 서로 대화하며 함께 결론을 이끌어내는 방식이 좋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피드백의 방식이 달라졌습니다. 감정을 앞세우는 대신 실질적으로 고쳐야 할 부분만 짚어 말하니, 서로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도 필요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콘텐츠를 제작할 때도 독단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른 부서와의 협업이 늘었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문화가 조직 안에 스며들기 시작했습니다. 팀장들 스스로가 격려와 칭찬의 중요성을, 그리고 내부에서 무엇을 바꿔야 할지를 고민하게 된 것입니다.
물론 시작한 지 오래되지 않은 만큼, 이 변화가 얼마나 깊이 뿌리내릴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입니다. 다만 반감에서 출발한 리더들이 스스로 좋은 점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변화가 이미 방향을 잡았다는 분명한 신호였습니다.
조직을 바꾸는 것은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서로 대화하는 방식입니다. 감정을 상하지 않게 진실을 말할 수 있게 될 때, 협업과 격려는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가인지컨설팅그룹 조민아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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