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물길을 바꾸는 것은 작은 팀의 움직임으로부터: 공공기관 OKR 전환 여정
안녕하세요. 조유민 컨설턴트입니다. 최근 국가 연구개발(R&D) 혁신을 이끄는 K공기업과 함꼐 3개월간의 OKR 전환 여정을 성공적으로 마쳤습니다.
처음 K공기업을 만났을 때, 이곳은 뛰어난 역량을 갖춘 연구원과 전문가들이 모인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 특유의 구조적 한계를 겪고 있었습니다. 각자의 과제와 연구에 매몰되어 부서원 간의 협업이 단절되어 있었고, 소통은 경직되어 있었습니다. 주간 회의는 각자 무슨 일을 했는지 실적을 나열하는 딱딱한 '보고' 자리에 불과했습니다. 팀의 공동 목표보다는 개인의 실적이 우선시되다 보니, 현업의 치열한 고민이 조직의 목표로 정렬되지 못하는 문제 상황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우리는 거창한 시스템을 강요하기보다 '일하는 방식'과 '대화하는 방식'의 본질적인 변화에 집중했습니다. 그 중심에는 1~2주 단위로 진행되는 '스프린트 미팅'과 분기를 마감하는 'OKR 파티'가 있었습니다. 변화를 이끌어낸 핵심은 심리적 안전감의 구축이었습니다. 한 연구개발 팀은 미팅에 '골든룰(Golden Rule)'을 도입했습니다. 누군가 의견이나 어려움을 꺼내면 무조건 박수부터 치며 존중하는 문화를 만든 것입니다. 평가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사라지자, 숨겨져 있던 치열한 고민들이 테이블 위로 올라왔습니다. 보고가 아닌 '해결을 위한 논의'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러한 대화 방식의 변화는 곧바로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국가 정책을 기획하는 한 센터는 스프린트 미팅을 통해 각자가 겪는 어려움을 스스럼없이 공유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그 결과, 과기부 신규 사업 예산을 목표 대비 110%를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고, 전문가 세미나 모객 역시 초과 달성했습니다. 기술을 연구하는 다른 팀은 팀원 간의 유기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최신 AI 기술(에이전트)을 활용해 무려 7건의 통합된 신규 연구제안서를 도출해 냈습니다. 파편화되었던 개인의 지식이 팀의 지식으로 융합된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3개월의 여정은 'OKR 파티'로 마무리되었습니다. 단순한 회식이 아니라, 지난 분기를 상징하는 사진을 고르며 서로의 감정을 나누고, 그동안 발굴한 '지식 카드'를 공유하는 격려와 성장의 장이었습니다. 거대하고 보수적인 조직일수록 변화는 위에서의 일방적인 지시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작은 팀 안에서 심리적 안전감이 형성되고, 정기적인 피드백을 통해 서로의 목표에 자발적으로 기여할 때 비로소 거대한 혁신의 물길이 바뀝니다. K공기업의 사례는 조직 구성원 스스로가 목표를 세우고 소통할 때 얼마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입니다.
가인지컨설팅그룹이 우리 회사에 맞는 해법을 함께 찾아드립니다.
우리 회사 상담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