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주라는 관성을 깨고, 25인 기업의 성장 엔진을 재점화한 OKR 구축기

서울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한 I기업은 오랜 기간 탄탄한 신뢰 관계를 맺어온 고정 거래처들을 기반으로 별다른 리스크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되어 온 25인 규모의 강소기업이었습니다. 명확한 전사 목표나 객관적인 평가 기준이 없다 보니 조직 전반에는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는 안일함이 팽배해 있었고, 이러한 '체계 없는 안정'은 결국 독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시장이 빠르게 급변하는 와중에 수년간 지속해 오던 핵심 거래처들을 연이어 경쟁사에 빼앗기는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가장 전방인 영업팀에서부터 균열이 시작되었음에도 내부 직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과거의 성공 방식만을 고수하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낡은 틀을 깨부수고 조직에 건강한 긴장감과 역동성을 불어넣을 명확한 목표관리와 평가 체계의 도입이 무엇보다 시급한 시점이었습니다.
"위기를 감지하지 못하는 조직에게 필요한 것은 경직된 통제가 아닌, 유연하고 도전적인 목표의 시각화입니다."
컨설팅팀은 I기업의 규모와 시급성을 고려해 무겁고 관료적인 연간 KPI 대신,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애자일(Agile) 기반의 OKR 방법론을 채택했습니다. 모든 부서가 전사 방향성에 맞춰 3개월 단위의 도전적인 목표(O)와 측정 가능한 핵심 결과(KR)를 스스로 수립하도록 프로세스를 정립했습니다.
진정한 변화는 공정한 평가와 피드백에서 시작되기에,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과 리더십'까지 다각도로 검증하는 입체적인 다면 평가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먼저 조직의 변화를 견인할 팀장급 리더십 평가는 기존의 하향식 평가를 탈피하여 팀 구성원들의 상향 평가와 경영자 평가를 결합해 객관적인 평균치를 도출했습니다. 가장 핵심이 된 OKR 평가는 단순히 목표 달성 여부만 따지는 것이 아니라 목표 달성률, 새로운 액션 시도율, 피드백 반영 수 등을 촘촘하게 측정했습니다. 평가의 객관성과 수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해당 팀의 자가평가는 물론, 협업 팀, OKR 추진팀, 그리고 경영자가 모두 참여해 입체적으로 점수의 평균을 도출하는 시스템을 안착시켰습니다.
"시스템이 행동을 바꾸고, 바뀐 행동은 관성에 갇혀 있던 조직의 체질을 완전히 변화시킵니다."
컨설팅 이후 I기업은 단순한 제도 도입을 넘어 일하는 문화 자체가 완전히 뒤바뀌는 놀라운 반전을 맞이했습니다. 늘 하던 방식만 고집하던 직원들이 평가 항목 중 하나인 '새로운 액션 시도율'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경쟁사 분석이나 신규 제안서 리뉴얼 같은 창의적이고 공격적인 시도들이 현업에서 자발적으로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직원들은 단순히 출근해서 주어지는 수동적인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넘어, "이번 분기 우리 팀의 OKR을 달성하기 위해 오늘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먼저 고민하는 목표 중심적 사고를 체화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몰입하는 비즈니스의 진짜 과정을 전 구성원이 몸소 깨닫게 된 것입니다.
나아가 '협업 팀 평가' 제도는 고질적인 부서 이기주의를 허물고, 핵심 거래처 이탈이라는 위기 앞에서 서로를 돕는 유기적인 원팀(One-Team) 시너지를 발휘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시스템이 갖춰진 조직은 시장이 흔들려도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I기업은 이번 혁신을 통해 스스로 증명해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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